-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아인스월드 주차장. 지난 12월 5일 새벽 12시 반. 드문드문 차들이 주차돼 있는 공터 한쪽에 환히 불을 밝힌 버스 한 대가 보인다.“김 기자, 일찍 왔네. 여기서 다섯 명 태우고 50분쯤에 출발할 거야.”이기선 선배, 아니 지금은 이기선 피싱클럽의 이기선 대표가 나를 반긴다. 웃을 때 옴폭 들어가는 왼쪽 눈 밑의 보조개도 여전하다. 작년 7월, 26년간 해오던 낚시기자 일을 접은 후 그가 선택한 건 출조 전문 회사를 차린 것이었다. 나는 진작부터 이 대표가 운영하는 출조 버스를 타고 현장 취재를 계획했
레저
김동욱 기자
2021.01.18 11:47
-
“입질 왔어.”오른쪽 뱃머리 맨 앞자리에 앉은 이재곤 씨가 중얼거린다. 그가 가리키는 손가락은 초릿대로 향해있다.투둑투둑. 투두둑.초릿대가 불규칙하게 수면으로 꽂히고 있다. 너울에 따라 움직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재곤 씨는 초릿대가 까딱거릴 때마다 릴을 한두 바퀴씩 감는다. 카드채비에 달린 바늘 10개에 모두 입질을 받아내겠다는 심산이다. 이른바 ‘몽땅 걸이’를 위한 줄 태우기 작전이다.“다 탔어, 다 탔어. 이제 감습니다.”“위~잉~!” 전동릴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원줄이 감기기 시작한다. 이윽고 수면에 울긋불긋 어체가 떠오
레저
김동욱 기자
2020.12.16 10:36
-
【리빙tv】예감좋은날,충북 음성군 감곡면, 타작피싱클럽 회원과 함께 정출예감좋은날11, 충북 음성군 감곡면, 타작피싱클럽 회원과 함께 정출가족,연인이 함께하는 낚시
VOD
김현경 PD
2020.11.30 15:16
-
꽃샘추위도 물러간 4월. 바야흐로 봄이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물가에 앉는다. 산들 부는 바람이 뒷산 진달래 향기를 실어와 코끝을 간질인다. 이제 저 찌가 살포시 올라온다면…. 그러나 봄 낚시란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쪽에 앉아있는 꾼은 계속 입질을 받고 있는데, 왜 나만…. 중대형급 관리형 저수지 유료낚시터. 누구나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환경이지만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손정락 프로(프로피싱 대표)는 “관리형 유료터를 공략하는데에도 치밀한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나는 지난 4월 2일 유료낚시터 필
레저
김동욱 기자
2020.05.04 16:15
-
대구낚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구는 여름철부터 낚이지만 제철은 겨울이다. 2월이 산란기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알이 차고, 마릿수로 낚이던 가을과 달리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급들이 이 시기에 낚인다. 이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대형 대구를 낚기 위한 꾼들은 동해 북부로 몰린다. 대구는 외줄낚시 대상어 중 가장 대상어다. 예부터 보양식으로도 많이 선호해오고 있는 대중적인 물고기여서 특히 인기가 높다.대구낚시의 지역별 차이점서해안 대구낚시는 생미끼를 쓰는데 반해, 동해중부(울진, 임원, 장호)는 지깅으로 큰 씨알의 대구를 노리고, 동해
레저
김동욱 기자
2019.12.24 09:30
-
서해안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낚시가 갈수록 인기 폭발이다. 평일에도 조금물때면 낚싯배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군산 비응항에는 약 130척의 낚싯배가 있어요. 지금 주말은 물론이고, 쭈갑낚시가 잘 되는 평일(특히 조금물 때)에도 100~110척의 낚싯배가 뜹니다.” 정재열 군산낚시프라자 대표의 말이다.지난 9월 15일 새벽 1시 쯤 서울외관순환도로 중동나들목에서 출발하는 이기선피싱클럽의 리무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오전 1시 40분 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에서 몇 명의 꾼들을 더 태웠다. 모두 12명의 꾼들이 이날 군산으로 향
레저
김동욱 기자
2019.10.17 16:12
-
2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770만 낚시인 대포럼’이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안민석 국회의원실(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고 대한낚시협회와 낚시교육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노웅래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 전현희 국회의원, 이동섭 국회의원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내 낚시인과 관련 교수, 40여 개 전국낚시단체 등이 참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국제규모 세계낚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거둔 낚시강국이지만 국내의 낚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
레저
박상건 기자
2019.06.27 06:59
-
부산의 관문인 오륙도부터 시작되는 해파랑길은 바다를 가장 가까이 두고 걸을 수 있는 관광 코스다.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 길은 이기대 갯바위를 탐색하듯이 훑고 지나간다. 낚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길을 지나가면서 내뱉는 말이 있다.“거 참, 저기서 낚시하면 잘 되겠네.”문외한들이 보기에도 그런데 전문꾼들에게는 오죽할까. 그래서인지 이기대 갯바위 구석구석 제법 포인트다운 곳에는 어김없이 산책로를 벗어나는 낚시꾼들 만의 길이 있다. 낚시꾼들만 아는 진입로해안 산책로 곳곳에 만들어진 낚시꾼의 길은 주요 포인트로 진입하는 안
레저
김동욱 기자
2019.01.21 16:05
-
“여기 지금 앉아있는데, 잔챙이가 없네. 나오면 준척급 이상이야. 지금…? 월척만 5마리쯤 했네.”지난 1월 5일. 휴대전화를 통해 들려온 서울 신답낚시회 최기철 총무의 말이다. 그가 앉아있다는 곳은 홍성호. 다음날인 일요일 출조를 위해 답사차 왔다는 거다.서울 낚시회들, 여기 다 모였네다음날 오전 8시. 나는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을 빠져나갔다. 거기서 우회전, 남당항 가는 96번 도로를 따라 4km 정도 가자 회전교차로(목현 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죄회전, 홍성방조제 가는 길을 따라 1.2km 가자 작은 다리(금리천교)가
레저
김동욱 기자
2019.01.18 17:44
-
유정피싱과 입질톡이 함께하는 ‘유정 송어낚시대회’가 지난 13일 강원 원주시 신림면에 위치한 솔치송어파티에서 개최됐다.필자도 현장에 나가 이번에는 선수로 참가한 이날 대회에는 약 3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이은석 KSA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현재 유튜브채널 꿀팁배스를 운영중인 이형근 유정피싱프로 스탭이 미니강의를 진행해 한껏 축제분위기를 끌어 올렸다.또한, 유정낚시의 신제품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으며, 주최측의 어묵탕과 따듯한 배려로 즐거운 행사를 만들었다.경기의 룰은 마릿수로하며 알채비와 스플릿샷채비를 제외
레저
김현경 PD
2019.01.16 10:33
-
전 세계 가물치 낚시 마니아라면 꼭 한번 낚아보고 싶은 꿈의 어종이 있다. 전 세계 37종의 농어목 가물치과 어류 중 두 번째로 큰 종인 ‘자이언트 스네이크 헤드 피쉬’가 그것이다. 한국의 가물치(노던 스네이크 헤드 피시)가 1m까지 자란다면, 자이언트 스네이크 헤드 피시는 1.3~1.5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자이언트 스네이크 헤드 피시는 단 한 마리를 걸어도 그 씨알이 크고 포악하기로 유명한 육식어류라 손맛이 아주 강렬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 물고기를 직접 낚기 전까지만 해도 왜 이것이 꿈의 어종인지 실감하지 못
레저
김현경 PD
2018.03.14 13:23